*악의대부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일 때 여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는 집안 사정으로 인해 학교에서 돌아오면 밤 11시까지 아버지 혼자 운영하시는 치킨집에서 일을 돕고 있었습니다. 그 날 역시 밤 11시에 일을 마쳤는데, 날이 너무 더워 가게 오토바이를 타고 산으로 바람을 쐬러 올라갔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겁도 없이 그런 짓을 했던거죠. 저희 동네에는 산 쪽에 예비군 훈련장이 있어 길이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훈련장 입구 조금 못 미친 곳에는 약수터가 있었고, 그 바로 밑에는 큰 고목이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고목 옆에는 이름 모를 무덤이 한 구 있었죠. 저는 약수터 근처에서 오토바이에 걸터 앉아 바람을 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유도 없이 온 몸에 오한이 들며 누군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