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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놀닷컴 펌]경찰학교의 귀신

*기리님이 투고해주신 이야기입니다. 제가 군대에 있던 2001년의 이야기입니다. 의경을 지원해서 입대했던 저는 훈련소를 거쳐 경찰 학교에 가게 되었습니다. 경찰 학교에서는 각 층별로 중앙과 양 쪽 끝에 모두 3명이 불침번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저는 일과를 마치고 자고 있었는데, 갑자기 새벽에 쿵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뭐가 떨어졌다보다라고만 생각하고 피곤한 나머지 계속 잠을 청했는데, 몇 분 지나지 않아 [으악!] 하는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순간 주변의 불이 모두 켜졌습니다. 원래 그런 상황에서는 자리를 비워서는 안 되지만 저를 포함한 몇몇 훈련병들은 밖으로 나와 무슨 일인지 상황을 살폈습니다. 자세히 보니 화장실 쪽에 2명이 쓰러져 있었습니다. 츄리닝이 아닌 근무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불침번을 ..

공포 2021.02.10

[밤놀닷컴 펌]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 혼자, 쌍둥이

1. 혼자 여자친구 집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는데 이메일이 하나 왔다. [혼자가 되면 죽는다. 한 마디 밖에 쓰여있지 않았다.장난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쩐지 조금 무서웠다. 잠시 후, 옆에 있던 여자친구가 "편의점 좀 다녀올게." 라고 말했다. 순간 초조했다. 이대로면 혼자 남게 되는데......아니, 하지만 역시 장난일게 뻔하잖아.분명히 그럴 거야.그러니까 '무서우니까 가지 마' 같은 말은 할 수 없어. "다녀올게." "...... 응." 한 시간이 지났다.뭐야, 아무 일도 없잖아. 역시 장난이었어. 2. 쌍둥이 쌍둥이 자매가 납치되었다.두 아이는 안대로 눈을 가리고, 테이프로 입이 막혔다. 범죄자는 변조된 목소리로 언니에게 속삭였다."저항하거나 도망치면 동생을 죽여버리겠어." 그리고 변조된 ..

공포 2021.02.10

[밤놀닷컴 펌]친구

나에게는 친구가 한 명 있었다. 초등학교 때는 6년 내내 같은 반이었고, 중학교에서는 2년간 같은 반, 고등학교에서도 1년은 같은 반이었던 녀석이었다. 대학교도 같이 가고, 같은 과에 같은 동아리에 있었다. 가장 친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친구였다. 가끔 짖궂게 굴기도 했지만, 본성은 상냥하고 약간 겁쟁이인 정말 좋은 녀석이었다. 대학에 처음 들어가 동아리에 갔을 무렵, 이 중에 친구가 있냐고 선배가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 자리에 15명 정도가 있었는데, [있어요.] 라고 바로 대답한 것은 우리 뿐이었다. 그것도 서로를 가리키고 있었기 때문에, 둘이 사귀는 것 아니냐는 농담까지 들었을 정도였다. 하지만 우리가 사회에 나오고 4년쯤 되었을 때였을까. 그 녀석이 대단히 우울한 얼굴을 한 채 우리 집..

공포 2021.02.10

[밤놀닷컴 펌]청구야담-이여송을 훈계한 노인

선조 시절 임진왜란 때문에 명나라 장군 이여송이 황제의 명령을 받아 우리나라를 도우러 왔었다. 이여송은 평양에서 승리를 거두고 성 안으로 들어가 쉬었다. 그런데 이여송은 평양의 경관이 아름다운 것을 보고 다른 마음을 품어, 선조를 설득해 그 곳에서 살려는 마음을 먹게 되었다. 어느 날 이여송은 대동강 옆의 연광정에서 수많은 부하들을 데리고 잔치를 열었다. 그 때 강변의 모래사장을 검은 소에 탄 노인 한 명이 지나갔다. 보초병들이 큰 소리로 노인이 지나가지 못하게 막아섰으나, 노인은 그것을 다 들으면서도 못 들은척 하며 소고삐를 잡고 천천히 지나갔다. 이 모습을 보고 이여송이 몹시 화를 내며 그 노인을 잡아오라 일렀다. 그러나 소가 느릿느릿 걷는데도 도저히 병사들이 따라잡지를 못했다. 이여송은 화가 머리 ..

공포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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