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외갓집에서 들은 이야기를 각색 했습니다..... 자동차도 없고 휴대폰도 없던 시절.나는 언제나 마을 입구의 버드나무 앞에서 장터에 나가선 아버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저 멀리서 얼큰하게 취해 콧노래를 부르며 비틀비틀 걸어오시는 아버지의 모습은 약간 부끄러웠지만 언제나 처럼 낡은 자켓 주머니에 들어있을 눈깔사탕은 날 기대하게 만들었고 동생들보다 하나라도 더 받아 먹어 우쭐해지고 싶은 마음이 이 기다림의 지루함을 해소하게 해 주었다. -아버지예~ 오늘도 눈깔사탕 사왔습니꺼?-으헤헤헤~ 우리아들. 아버지 기다렸나? 알콜냄새를 풍기며 기분좋은 듯 안겨드는 아버지는 안중에도 없고 나는 자켓 주머니에 눈이 가 있을 뿐이다. -내 사탕 주이소 아버지. 기다린다고 목 빠지는줄 알았습니더. 아버지는 아랑곳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