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집은 2층 전원주택으로 3개의 가구로 나뉘어 있습니다.
2층은 주인집 내외가 살고 계시고 1층이 반반으로 분리되어 저희가 하나를 쓰고있고 나머지 한 집은 혼자 사시는 아저씨 한분이 살고 계셨습니다.
주인집이 상당히 잘사시는 분이라 상당히 넓은 정원도 있었습니다. (저한테는 문화충격이었습니다...ㅋ)
특이한건 거실에 있는 창문이 전체적으로 굉장히 컸기때문에 (그걸 무슨 창문이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지만)
낮에는 밖에서 안을 볼 수 없고 밤에는 안에서 밖을 볼 수 없습니다.
즉 창문을 경계로 더 밝은 곳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입니다.
밤에 아무리 밖을 보려고 해도 가까이 있는 나무의 실루엣조차 안보이고 그저 온통 검게만 보입니다.
그런데 어제 원래 사시던 아저씨 한분이 살고계시다가 오전에 이사를 가셨습니다.
새로 이사오신다는 분들은 저녁에 오신다고 얘기만 듣고 있다가 새로 오신분들과 간단히 인사를 나눴습니다.
나이가 조금 있어보이시는 (50대 중,후반정도의) 부부셨습니다.
그리고 부모님께서는 주인집 내외분들과 새로 오신 분들과 함께 이사 온 기념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나가셨고
저는 방안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9시쯤 되었을까...
문득 주변이 너무 어두워져서 방안에 불을 켜놓고 습관처럼 밖에 시선을 주었는데 창문이 닫혀있어 밖은 이미 보이지않았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컴퓨터를 하다가 몸이 너무 찌뿌둥해서 기지개를 한번 켰습니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창문을 쳐다본순간 초등학교 3학년쯤 되었을까... 하는 여자아이가 정원에 있는걸 보았습니다.
아.... 이사오신 분들의 딸인가?? 하는 생각도 잠시...
참을수없는 소름에 저는 집안에 있는 모든 문을 잠그고 부모님이 오실때까지 안방에서 기다릴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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